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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WWDC2023 Swift Student Challenge에서 accepted 했으나 수상실패한 경험 회고

두구두구두구~
Don't say it ;(

 

원래 목표가 accepted 였으니 내 목표는 달성했다. 하지만 막상 수상하지 못하니 아쉽긴 하다.

 

아무튼 내가 제출한 플레이 그라운드 앱을 소개하자면, Ho'oponopono 라는 명상 앱이고 같은 이름의 하와이의 명상법을 소개하는 앱이다.

 

영상으로 보면 뒤에 파도들이 꿀렁꿀렁 거린다ㅎㅎ진짜 이쁨

 

iPad앱의 HIG를 정리해놓은 글을 읽어보신 분이 있다면 위 이미지를 본 적이 있을것이다. 이는 내가 제출한 앱의 첫 화면이다.

앱은 부트캠프에 있을때 혼자서 재미삼아 많이 공부했던 swiftUI animation과 AVFoundation 이 두 가지만을 이용한 아주 간단한 앱이다. 사실 처음에 더 많은 기능들을 넣었었는데, 나의 패착이 하나 있었다. 처음 내가 챌린지의 요구사항들을 보았을 때, 나에게 든 생각은 음성인식이었다. iPad앱의 HIG를 정리해놓은 글에서도 소개했던 '대화형' 장면에 대한 고민을 이전에도 해보았었기 때문에, 특정 문장들을 읊조리며 하는 자기암시적 명상인 Ho'oponopono를 위해서 음성인식을 하여서 명상의 진행도를 나타내고 사용자에게 성취감을 주려고 했던게 내 앱의 목적성이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만들고 테스트를 하는데 음성을 인식하여 UI에 반영되는 것이 굉장히 이상하게 되는 것을 도저히 고칠 수가 없었고, 구글링 해본 결과 playground app은 음성관련 지원을 안한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그래서 급하게 앱 방향성도 수정해야하는데, 그 와중에 기술은 좀 들어갔으면 좋겠고 싶어서 머리가 엄청 복잡했는데, 제출일까지 얼마 안남아서 그냥 animation을 최대한 이쁘고, 사용자에게 성취감이 들 수 있도록 하여, 이전 수상내역들의 작품들처럼 의미있는 앱을 만들어보자고 다짐하며 밤을 새가며 앱을 다듬었다.

커스텀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이 나의 실력부족도 당연히 있겠지만 사실 어느정도는 중노동이었고, 고생해서 다 만들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엄청 단순해 보였기 때문에 스스로 만족했느냐 묻는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답할 것 같다.

 

음성인식 없는 음성인식 명상앱

 

그렇게 결국 음성인식 없이 시간에 따라서 자동으로 수치가 올라가고, 직접 녹음한 오디오 파일을 재생시켜주며, 명상 진행상태에 따라서 파도가 출렁이며 올라가는 애니메이션을 넣었고, 마지막에 명상이 완료되면 honu라고 하는 하와이 전통 디자인의 거북이가 파도를 헤엄치면서 수고했다고 하는 애니메이션을 넣은 것으로 마무리가 되었다.

 

계획한 대로 못한 건 둘째치고, 계획된 대로 했어도 수상 못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실패로 인식하느냐 하면 난 그렇지 않다. 내가 앱개발을 공부하면서 정말 의미있는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고, 예전이었으면 상상도 못할정도로 위기대처도 나름 잘 되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rejected 당하기도 하는 대회에서 나의 작품을 받아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다.

 

이제 더이상 대학생이 아니게 될 예정이니 참가도 못하는게 정말 아쉽지만!! 너무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고마워!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