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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S

나의 첫 오픈소스 컨트리뷰트까지의 이야기(시작은 미약하였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

저는 iOS 개발자로서 항상 꿈꿔오던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오픈소스에 기여(contribution)하는 것이었습니다.

 

개발에 대해 잘 모르던 시절부터, 얼굴도 본 적 없는 사람들끼리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토론하고 함께 만들어간다는 과정 자체가 저에게는 개발자가 된 이유라고 해도 될 정도로 큰 로망이었습니다.

 

그래서 부트캠프에 있었을때부터(지금까지도)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의 코드들과 문서(Documentation)들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만, 저에게는 아직 어려운 일처럼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져왔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픈소스 뿐만아니라 오픈소스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들까지 찾아다녀 봤습니다. 정말 정말 컨트리뷰션을 하고 싶었습니다.깃헙의 프로필부터 화려해서 나랑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분들부터 그렇지 않은 분들, 그리고 학생분들까지 어떻게 이렇게 잘 찾아내고, 잘 기여하는지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조금 더 관점을 달리하여, 제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알아보게 됐습니다. 이게 제가 을 출판하게 된 계기와도 연결이 되는데요. 부트캠프에 있을때, 저는 항상 외국 개발커뮤니티의 글 링크들을 퍼나르고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의 장을 만드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해당 내용을 알기 쉽게 번역하고 설명하는 일들을 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부트캠프에 수료한 달인 3월에 책을 써야겠다. 라는 마음을 먹게 됩니다.

 

책을 쓸 자격을 가져야한다는 마음으로 학습을 매일과 같이 하였고 그 이후엔 TCA의 메인테이너와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뭔가 메일로 소통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너무나도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스터디를 운영을하고 책을 쓰는 와중에도 기여할 구석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책을 출판하게 되었고, 저는 다시 한 번 책이 나왔다는 사실을 여기저기 알리고 업데이트 하기 위해서 인터넷을 누볐습니다.

 

근데 뭔가를 발견하고 말았죠. 바로 TCA 메인 리드미의 한국어 번역과 일본어 번역이 구버전이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저는 하늘이 내려준 기회라고 생각하고, 급하게 일본어와 한국어 번역을 수정하였습니다.(왜인지는 모르겠는데 정말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그렇게 PR을 날리고, 저의 PR에 언제 반응할까 궁금해서 정말 1시간에 한 번씩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저의 첫번째, 그리고 두번째 오픈소스 기여를 성공하게 됩니다. 내부 코드를 수정한 것은 아니지만, 제가 책을 쓴 이유와도 부합하고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들이 보답받는 것과 같은 기분에 정말 기뻤습니다.

 

저는 제 삶에서 한가지 믿음이 있는데요. '첫발'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고작 번역한거로 이렇게 기뻐하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통번역을 전공해온 학부시절과 개발을 하는 지금까지 모든 것이 이뤄낸 '첫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이 가슴뜀을 기억하고 컨트리뷰션을 지속해낼 힘을 얻었습니다. 여러분도 꼭!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저의 활동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주세요! 감사합니다!